백수가 된 기념으로 깃헙 페이지로 블로그 셋업하다가... 저번에도 이러다 말았던 이유가 생각났다. 다음엔 이러지 말자고 다짐하며, 의식의 흐름을 기록해 본다:
- 깃헙에 그냥 HTML을 올리고 Pages 옵션을 켠다. 잘 된다. 그런데 마크업 너무 귀찮.... 마크다운이 필요하다! (삽질은 언제나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다)
- 깃헙페이지가 기본으로 지원하는 jekyll을 셋업한다. ruby와 gem과 nokogiri 삽질은 언제쯤 없어질려나... 달라진 건 저번엔 rubyenv였는데, 이번엔 chruby라는 정도?
- 기본 테마 minima가 전혀 minimal하지 않아서 눈에 밟힌다. jekyll 테마 찾아 삼만리...
- 결국 minimal한 커스텀 테마 만들기 시작한다. 어색한 liquid 문법 어쩔...
- 다른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찾아 해멘다. hexo, hugo, gatsby를 거쳐 next.js(저번에는 vuepress였다)가 등장하면 아뿔사! 또 옆길로 샜네. Orz
- 결국 DIY minimal한 정적 사이트 생성기 만들기 시작한다. 이름 하여 fastpress(이 글을 쓰다가 뒤져 보니.. 저번에 만들다 만 것도 있네)
- DIY 정적 사이트 생성기에 페이징과 태깅 기능을 추가하다가... 문득! 이럴거면 데이터베이스 쓰는게 더 편하지 않나?
- 결국 DIY minimal한 CMS(이라고 쓰고 게시판이라고 읽는다) 만들기 시작한다. 시작은 가볍게 터미널에서 Node.js/Express.js... 이 정도는 alacritty와 tmux와 vim이면 충분하지!
- Typescript를 거쳐 TypeORM과 Nestjs가 등장하면.... 아.. Webstorm 띄워야겠다. 어 Jetbrains IDE들 업뎃안한지 오래됐네... 아뿔사! 또 옆길로 샜네. Orz
- 이렇게까지 할거면 Java/Spring으로 하지... 일단 IntelliJ IDEA를 띄우고, Spring Boot 프로젝트를 만들고... 흠... Spring Data JDBC면 충분할까? 역시 JPA? minimal하게 JdbcTemplate 쓰자!
- 엇! Kotlin 플러그인이 업뎃됐네... 우어!! [Kotlin 버전이 언제 이렇게 올라갔지? 오! 엄청 좋아졌네! 역시 코프링이 좋겠지?
- 흠... 코틀린은 gradle이 편한데.. maven을 gradle로 바꿔야지... 아뿔사! 또 옆길로 샜네. Orz
- 흠... 조금만 손보면 범용 CMS 만들 수 있겠다. 일단 퍼시스턴스 계층을 추상화해서... 이렇게 저렇게... 조물락 조물락...
- 흠... 파일이 많아졌네. 디렉토리를 정리해야겠다. 디렉토리를 어떻게 구성할까? 기능? 계층? 둘다? 뭘 상위 디렉토리로 하지? 역시 디렉토리 이름을 명시적으로
port
,adapter
로 하는 좋겠지? 중얼중얼.. 타닥타닥... - 흠... 역시 인터페이스와 구현체는 분리해야겠다. 인터페이스에
I
접두사를 붙일까 구현체에Impl
접미사를 붙일까? 역시 바로implements
하지말고abstract
로Base
구현체를 만들고 그걸 상속해서Default
구현체를 만들어야겠지? 중얼 중얼... 타닥타닥... - 여긴 어디? 난 누규?! 흠... 역시 그냥 서비스 써야겠다.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미디엄? 브런치? 요즘도 dev.to 많이 쓰나? 어랏.. 여기 이미 만들어 놓은 것도 있네.. Orz
- 너무 멀리 가지마. 모든 걸 삼킬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