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된 기념으로 깃헙 페이지로 블로그 셋업하다가... 저번에도 이러다 말았던 이유가 생각났다. 다음엔 이러지 말자고 다짐하며, 의식의 흐름을 기록해 본다:

  1. 깃헙에 그냥 HTML을 올리고 Pages 옵션을 켠다. 잘 된다. 그런데 마크업 너무 귀찮.... 마크다운이 필요하다! (삽질은 언제나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다)
  2. 깃헙페이지가 기본으로 지원하는 jekyll을 셋업한다. rubygemnokogiri 삽질은 언제쯤 없어질려나... 달라진 건 저번엔 rubyenv였는데, 이번엔 chruby라는 정도?
  3. 기본 테마 minima가 전혀 minimal하지 않아서 눈에 밟힌다. jekyll 테마 찾아 삼만리...
  4. 결국 minimal한 커스텀 테마 만들기 시작한다. 어색한 liquid 문법 어쩔...
  5. 다른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찾아 해멘다. hexo, hugo, gatsby를 거쳐 next.js(저번에는 vuepress였다)가 등장하면 아뿔사! 또 옆길로 샜네. Orz
  6. 결국 DIY minimal한 정적 사이트 생성기 만들기 시작한다. 이름 하여 fastpress(이 글을 쓰다가 뒤져 보니.. 저번에 만들다 만 것도 있네)
  7. DIY 정적 사이트 생성기에 페이징과 태깅 기능을 추가하다가... 문득! 이럴거면 데이터베이스 쓰는게 더 편하지 않나?
  8. 결국 DIY minimal한 CMS(이라고 쓰고 게시판이라고 읽는다) 만들기 시작한다. 시작은 가볍게 터미널에서 Node.js/Express.js... 이 정도는 alacrittytmuxvim이면 충분하지!
  9. Typescript를 거쳐 TypeORMNestjs가 등장하면.... 아.. Webstorm 띄워야겠다. 어 Jetbrains IDE들 업뎃안한지 오래됐네... 아뿔사! 또 옆길로 샜네. Orz
  10. 이렇게까지 할거면 Java/Spring으로 하지... 일단 IntelliJ IDEA를 띄우고, Spring Boot 프로젝트를 만들고... 흠... Spring Data JDBC면 충분할까? 역시 JPA? minimal하게 JdbcTemplate 쓰자!
  11. 엇! Kotlin 플러그인이 업뎃됐네... 우어!! [Kotlin 버전이 언제 이렇게 올라갔지? 오! 엄청 좋아졌네! 역시 코프링이 좋겠지?
  12. 흠... 코틀린은 gradle이 편한데.. maven을 gradle로 바꿔야지... 아뿔사! 또 옆길로 샜네. Orz
  13. 흠... 조금만 손보면 범용 CMS 만들 수 있겠다. 일단 퍼시스턴스 계층을 추상화해서... 이렇게 저렇게... 조물락 조물락...
  14. 흠... 파일이 많아졌네. 디렉토리를 정리해야겠다. 디렉토리를 어떻게 구성할까? 기능? 계층? 둘다? 뭘 상위 디렉토리로 하지? 역시 디렉토리 이름을 명시적으로 port, adapter로 하는 좋겠지? 중얼중얼.. 타닥타닥...
  15. 흠... 역시 인터페이스와 구현체는 분리해야겠다. 인터페이스에 I 접두사를 붙일까 구현체에 Impl 접미사를 붙일까? 역시 바로 implements하지말고 abstractBase 구현체를 만들고 그걸 상속해서 Default구현체를 만들어야겠지? 중얼 중얼... 타닥타닥...
  16. 여긴 어디? 난 누규?! 흠... 역시 그냥 서비스 써야겠다.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미디엄? 브런치? 요즘도 dev.to 많이 쓰나? 어랏.. 여기 이미 만들어 놓은 것도 있네.. Orz
  17. 너무 멀리 가지마. 모든 걸 삼킬지 몰라...
신경망을 훈련시켰어요